고양이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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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거장님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07-0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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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한 마리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거울 앞에 섰다. “나는 오늘 아주 멋진 고양이야!” 자신감 넘치게 외친 그는 바닥을 둥글게 돌면서 스트레칭을 했다. 그리고 종이 박스를 발견하고 내부에서 느긋하게 누워 있었다. 전날 밤에 주인이 사온 고양이 장난감을 보면서 “이거 가지고 놀아볼까?” 하고 생각했지만, 결국 박스가 훨씬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난 서커스 고양이야! 실종된 펜던트를 찾는 특별한 임무를 수행 중이지!” 그렇게 박스에 둥둥 떠다니며 상상의 세계에 빠져드는 고양이. 이런저런 놀이에 빠져 있다가 저녁이 되었고, 주인이 퇴근해 왔다. “어? 니가 여기 있었네?” 주인의 목소리에 고양이는 순간적으로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냐, 난 여기서 아예 안 있었어. 너를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주인은 고개를 갸웃하며 고양이를 쓰다듬었다. 고양이는 속으로 ‘나의 반전 매력이야, 내가 고양이일 뿐? 주인도 나를 기다렸다고!’ 하고 자아도취에 빠졌다. 그날 밤, 고양이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내 반전 명성을 세상에 알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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