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리를 처음 해보기로 결심했다. 친구들이 집에 올 예정이라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레시피를 검색하고, 각종 재료를 사 왔다. 오늘의 메뉴는 '토마토 스파게티'! 재료를 다 준비한 뒤, 조리 시작! 먼저, 양파를 잘게 썰었고,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양파를 볶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양파가 너무 많이 나와서 눈물이 불쑥불쑥 나왔다. "역시 요리는 감정이 중요해!"라고 스스로 위로했지만, 나는 지금 감정이 아니다. 양파가 투명해졌을 때, 토마토를 첨가했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었다. 그런데 그때, 친구가 집에 도착했다. 나는 바빠서 인사도 제대로 못 하고, 친구는 주방에서 내가 요리하는 모습을 보고 웃었다. "무슨 일 있어? 그렇게 눈물이 나?" 나는 정말로 감정이 아닌 걸 강조하며, "요리할 때는 반드시 드라마틱해야 해!"라고 소리쳤다. 스파게티가 완성되자, 맛을 보려고 한입 먹어봤다. "이건... 그냥 덜 익은 토마토 스튜 같은데?" 이렇게 실망하는 사이, 친구가 한 입 먹어보더니,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한마디. "역시 요리에는 감정이 중요해!" 두 사람은 서로의 눈치를 보며, 열심히 만든 음식을 대강 처치하기로 했다. 결국, 우리는 토마토 스튜와 함께 피자 배달을 시켰고, 서로의 요리실력을 비난하며 웃으면서 저녁을 즐겼다. "다음에는 요리를 직접 하지 말고, 배달로 하자!"라는 결론을 내리며 우리는 더욱 친해졌다. 반전은, 과연 친구들이 나의 요리 실력을 마주치게 될 필요가 있었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