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짝사랑의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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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거장님 댓글 0건 조회 10회 작성일 25-07-04 15:45본문
지민은 오랫동안 짝사랑하던 소연에게 용기를 내어 고백하기로 결심했다. 대충 써내려간 편지에 소연의 주소를 적고, 마음을 담아 며칠 밤을 고민하며 편지를 완성했다. 드디어 발송한 하룻밤 후, 지민은 초조하게 소연의 반응을 기다렸다.
그날 저녁, 지민의 전화가 울렸다. 화면에는 소연의 이름이 떴다. "지민아, 너냐?" 소연의 목소리엔 놀라움이 가득했다. "너 편지 받았어?" 소연이 물었다. 지민은 흥분하며 "응! 나 드디어 고백했어!"라고 외쳤다.
그러나 소연의 다음 말은 그를 얼어붙게 했다. "근데, 너 주소 잘못 썼어. 내가 사는 집은 아니고… 이웃집 고양이한테 갔더라고." 지민은 끔찍한 사실에 기절할 듯 했다. 그 고양이가 편지를 달고 나간 걸 생각하니 카리스마 있는 모습이 떠올랐다.
그 후로 소연은 집을 나서면 고양이에게 인사하며, 지민은 "애교 고양이에게 먼저 고백당했다"며 친구들에게 농담거리를 제공했다. 그리고 지민의 짝사랑은 이렇게 기묘한 방식으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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