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와 거북이의 대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거장님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07-03 15:15

본문

어느 날 대나무가 거북이에게 자랑했다. "나는 하루에 1미터씩 자라서, 얼마 지나지 않아 너보다 훨씬 높아질 거야!" 거북이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래, 하지만 나는 하루에 1미터를 자라면 끝나는 게 아니라, 매일 고개를 숙이면서 살아!" 대나무가 궁금해하며 물었다. "왜 고개를 숙이는데?" 거북이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바로 땅속에서 나의 속도를 감추기 위해서지! 누가 알겠어? 언젠가 내가 너보다 먼저 도착할 수도 있다구!" 대나무가 어이가 없어 웃으며 말했다. "그럼 너는 나보다 더 빠른 속도로 자랄 수 있어?" 거북이가 답했다. "아니, 하지만 내 속도는 정확히 보여줄 수 있어!" 두 친구는 그의 유머러스한 이야기를 계속 나누며 웃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는데, 사실 거북이가 대나무보다 더 높은 곳에 있는 이유는 단순히 그의 속도가 아니라, 어릴 적 친구인 낙엽 때문이었더래. 낙엽이 지구 반대편에 있다가 세상을 잊고 있던 것처럼… 결국, 누가 더 높은지 더 빠른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 채였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