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거울 앞에 서 있던 정민은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나 좀 멋지네?” 그러자 갑자기 거울 속의 자신이 대답했다.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정민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 “너도 나와 같은 모습인데, 왜 이렇게 말해?” 거울 속 자신은 웃으며 말했다. “그건 내가 너의 반영이 아니라, 너의 반전이기 때문이야!” 정민은 혼란스러워하며 “반전이 뭐야?”라고 물었다. 그러자 거울 속 자신은 설명하기 시작했다. “내가 지금 거울 속에 있다면, 넌 내가 직접적으로 있던 모습이잖아. 즉, 네가 나를 보면서 스스로 어떻게 느끼는지가 바로 반전이지!” 정민은 듣고 나서 한참을 생각했다. “음... 그럼 내가 멋있다고 하면 넌 진짜로 멋있다는 거네?” 거울 속 자신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하지만 일단 좀 더 예뻐져야겠어.” 정민은 재빨리 화장을 시작했다. 그러자 거울 속 자신이 말했다. “그거 아무 소용 없어! 넌 이미 내 모습을 하고 있으니까!” 정민은 마침내 깨달았다. “그렇군, 그러니까 결국 내 자신이 제일 멋지고 예쁘다는 거군!” 거울 속 자신이 일깨운 것에 감사하며 정민은 미소짓는다. 이제 거울 속에 비친 자신과 더 친해진 그는 이렇게 외쳤다. “그럼 우리 같이 멋진 하루를 보내자!” 그날 이후, 정민은 매일 거울 앞에서 외쳤다. “나는 멋져!” 그리고 거울 속 자신도 함께 외쳤다. “너무 멋져!” 이젠 거울도 그들에게 새로운 친구가 되어버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