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친구와 함께 산행을 하기로 했어요. 저는 새로 산 멋진 등산화를 신고 나갔죠. 너무 편할 거라고 기대했는데, 의외로 발가락이 꽉 끼더라고요. 친구는 그런 저를 보며 웃었습니다. "그거 맞아? 잘 안 맞는 것 같은데?" 그때, 저는 자신 있게 말했어요. "아니야, 이 신발은 내가 산 가장 비싼 거야. 발에 딱 맞으면 더 좋다고!" 그러자 친구는 한참을 웃더니 대답했어요. "그럼 내 발도 거기다 집어넣어 보자!" 우리는 결국 산 위에서 신발 경매를 하기로 했죠. 친구가 제 신발을 신고 나가서 마치 산신령처럼 기세 좋게 걸어다니고, 사람들 모두 그 모습을 보고 웃었습니다. 그때 친구가 돌아보며 외쳤어요. "이 신발, 발에 맞으면 얼마나 좋은데!" 그 순간, 저는 깨달았죠. "아, 이 반전이 뭘까? 비싼 옷일수록 꼭 맞는 게 아니구나!" 지금도 그 신발은 저를 찔리게 하지만, 친구 덕분에 산행이 더 재미있었던 기억으로 남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