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자동차에 매기는 품목별 관세, 25%는 오늘 예정대로 시행됐습니다.상호관세까지 이중으로 무는 건 면했다 해도, 타격이 큽니다.이미 관세를 물고 있는 철강 제품도 마찬가집니다.업체가 있는 지역 전체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이도윤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리포트]한국 GM 부평공장.미국 수출을 기다리는 새 차들이 줄이어 서 있습니다.오늘(3일)부턴 이 차들에 미국의 25% 관세 부과가 시작됐습니다.지난해 84% 물량을 미국으로 수출한 만큼 가격 경쟁력에 치명타를 입는 셈입니다.내부에선 공장 철수설까지 나돕니다.[GM 부평공장 직원/음성변조 : "40대 중반 정도만 돼도 직장을 잃으면 다시 구하기 힘드니까. 국제정세를 자기들이 좌지우지하고 흔들어대는 게 괘씸하죠. 다들 트럼프 많이 욕해요."]추가 생산 계획도 잡히지 않아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GM 부평공장 직원/음성변조 : "(생산 라인에)새로운 차가 투입돼야 하는데 어떠한 언급도 없으니까 회사에서는. 그런 게 더 불안하죠. 다음에 생산되는 차가 있으면 불안감이 덜할 텐데 그게 아예 없어버리니까."]맞은 편 GM 납품업체들이 자리 잡은 곳입니다.자동차 생산 차질이 이곳엔 몇 배의 충격으로 돌아옵니다.[GM 협력사 관계자/음성변조 : "불안하죠. GM이 빠지면 아예 여기는 회사가 없어지는 거니까."]인근의 현대제철 인천공장.업황이 좋지 않아 한 달간 일부 공장 가동을 멈췄습니다.[현대제철 협력사 관계자/음성변조 : "올해부터 좀 안 좋았죠. 현대제철 때문에 먹고사는 사람 많죠. 점점 일도 줄어드니까 다들 걱정이죠."]여기에 지난달부터 미국 수출 물량에 25% 관세가 부과되면서 경쟁국에 수출 물량을 뺏길까 걱정이 큽니다.[인근 산업단지 관계자/음성변조 : "단가 측면에서 굉장히 좀 차이가 있겠죠. 당연히 인상될 거고. 교통이나 지역 주민들, 상권, 식당 하시는 분들 다 엄청난 타격을 받겠죠."]이미 시작된 미국발 관세 영향.당장 상호관세 중과 부담은 지지 않게 됐지만, 품목별 관세는 협상 여지도 크지 않다는 게 고민입니다.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최창준 ■ 제보하기 국내 마지막 국·공영 탄광인 대한석탄공사 삼척 도계광업소 폐광이 불과 2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석공 도계광업소에서는 석탄을 캐는 채탄 작업이 이미 지난 2월말 끝나면서 석탄을 실어나르는 광차가 멈춰선데 이어 갱도 안으로 바람을 불어넣는 장비도 밖으로 옮겨졌다. 폐광이 이제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생존권 대책없는 폐광 정책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삼척 도계 등 강원 남부권은 지난 19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한국 석탄산업의 중심지로, 국가 성장의 중요한 발판 역할을 했다. 하지만 1989년 석탄산업합리화 정책 이후 160여곳에 달하던 탄광들이 모두 사라지고, 오는 6월이면 민영탄광인 도계 경동 상덕광업소 1곳만 남게 된다.■폐광은 곧 실직으로 이어진다 국내 최대 석탄 생산지인 삼척시 도계읍은 말그대로 한국 석탄 산업의 흥망성쇠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과거 석탄산업이 전성기였던 1960~1980년만 해도 거주 인구가 4만~5만명에 달할 정도로 활기찼으나, 정부의 석탄산업합리화정책 이후 탄광들이 속속 문을 닫으면서 지금은 인구 1만명 선은 고사하고 겨우 8000명 중반 수준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석공 도계광업소까지 문을 닫으면 도계지역에 남은 탄광 노동자는 경동탄광 600여명에 불과하다. 주민들은 다가올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은 채 정든 곳을 언제 떠나야 할 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 실제 석탄공사 산하의 유일한 국내 탄광인 도계광업소가 오는 6월 말 폐광하면 삼척지역 경제적 피해는 5조6000억원 규모, 1685명의 대량 실업이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시되고 있다. 게다가 큰 기대를 걸었던 정부의 고용위기지역 지정이 지난해 10월 불발되면서 지역 주민들은 ‘조기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을 통한 생존권 마련을 요구하며 정부를 향해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자리가 사라지면 왕성한 경제활동을 펼쳐야 하는 20~40대 젊은 인구들의 유출이 가속화되면서 지역내 인구 불균형 현상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미 도계지역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35%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