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신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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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nion 댓글 0건 조회 30회 작성일 25-04-0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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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신홀 앞에서 탄핵 찬성 집회에 나온 시민들이 선고를 지켜보고 있다. 마가연 견습기자 [서울경제] 4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신홀 앞.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시작되자 소란스럽던 집회 현장이 일순간 조용해졌다. 선고를 지켜보는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간절하게 무릎을 꿇고 지켜보는 시민이 있는가 하면 한 40대 여성은 눈을 감고 두 손 모아 기도를 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숨죽이며 뉴스에 시선을 고정했다. 선고에 집중하던 한 30대 여성은 “목이 탄다”며 생수를 벌컥벌컥 들이켜기도 했다.선고 요지의 내용이 점차 탄핵 인용으로 기울자 시민들 얼굴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말에 “맞습니다!”를 크게 외쳤다. 한 남성은 만세를 외치며 펄쩍 뛰기도 했다. 피켓을 하늘 위로 번쩍 치켜들거나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하는 시민들도 곳곳에 있었다. 한 할머니는 손수건에 얼굴을 묻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4일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가 나오자 한 시민이 샴페인을 터트렸다. 마가연 견습기자 곧 윤 전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주문이 나오자 시민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만세를 외쳤다. 선고 직후 한 남성은 샴페인을 터트리기도 했다. 한 30대 여성은 감격에 차 흐르는 눈물을 소매로 연신 닦아냈다. 다른 참가자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그간 수고 많았다”며 위로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환희에 차 “오늘을 기념하자”며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한쪽에서는 풍물놀이를 하는 무리도 찾아볼 수 있었다.이날 집회에 참석한 김명수(41) 씨는 “선고가 나오는 순간 어질어질할 정도로 행복했다”며 “어제 저녁부터 어머니와 여동생과 여기서 함께 밤을 새웠는데 드디어 끝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답했다.다른 참가자 김시영(22) 씨는 “계엄 이후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계속 긴장했다”며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로 들뜨는 심정”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4일 윤 전 대통령 탄핵 선고가 나오자 한 시민이 기뻐하며 춤을 추고 있다. 마가연 견습기자 선고가노모의 ‘마지막 선택’ 그리는 김환영 작가 좌우대립 풍파 시달린 90평생 끝자락 밭 매고 곡기 끊어 죽음 주도적 준비 “그림책 만들어 어머니 방에 두고파” ‘어머니의 마지막 선택’을 그림책으로 옮기고 있는 김환영 작가가 지난달 19일 충남 보령 자택 작업실에서 ‘샌드(sand·모래)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한 어머니의 얼굴 앞에 섰다. 작가는 “인물로 그리려니 감정이 일어나고 힘들어” 어머니를 쥐의 모습(어머니는 쥐띠)으로 형상화했다. 김진수 선임기자 jsk@hani.co.kr 사라락 모래가 떨어지자 어머니가 나타났다. 아들의 손이 모래를 흘려 윤곽을 잡았다. 모래를 한 줌 뿌려 면을 채웠고, 손가락을 붓처럼 밀어 선을 다듬었다. 뺨과 턱과 품이 형태를 갖췄다. 아들은 2021년 10월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이 준비한 그의 초대전에서 ‘샌드(sand) 애니메이션’을 처음 배워 공연했다. 자신에게 집중된 눈동자들을 피해 “어둠 속에 숨어서” 모래를 흘리고, 뿌리고, 다듬었다. 지난해 9월 헝가리 부다페스트국제도서전에선 페렌츠 처코(칸영화제와 베를린영화제에서 수상한 헝가리 출신 샌드 애니메이션 창시자)와 라이브 드로잉을 했다. 처코가 그린 그림을 이어받아 그가 모래를 흘렸다. 모래가 ‘유동적인 재료’여서 그는 좋았다. “고정되면 안심되기보다 무서웠”다. “상이 고정되면 생각도 고정”됐다. 물감이나 잉크가 이미지를 고착시킬 때 모래는 모이고 흩어지며 “무의식 속으로 가라앉은 생각들을 끌어내기 수월”했다. 그가 작품을 구상할 때 연필 스케치와 샌드박스를 같이 활용하는 이유였다. ‘이 이야기’도 모래의 도움을 받았다. 장면과 장면에 다가가느라 그는 셀 수 없이 모래를 쓸고 생각을 쓸어냈다. 아들이 모래를 흘리고, 뿌리고, 다듬는 사이 맞은편 하얀 벽에 그림 하나가 상을 맺었다. 영정 사진 속 자세 그대로 어머니가 모래 테두리를 두르고 나타났다. 성경책을 읽으며 한 손으로 턱을 괸, 쥐였다. 작가가 경기도 가평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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