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굿모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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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nion 댓글 0건 조회 41회 작성일 25-04-0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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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굿모닝 홍콩’ [국립정동극장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슬픈 일도 괜찮아, 세상 끝에 묻어 버리고 올게.” (영화 ‘해피투게더’ 중 포보가 아휘에게 하는 대사)사랑받길 원했지만, 사랑하는 방법을 몰랐던 외로운 청춘(‘아비정전’)이었고, 예술과 현실 사이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배우(‘패왕별희’)였으며, 이상을 품은 순수한 청년 경찰(‘영웅본색’)이었다. 복잡하고 섬세한 내면을 가진 영혼. 온통 ‘강한 남자’가 주인공이었던 ‘홍콩 누아르’에 등장한 그는 대한민국 X세대의 성장통을 대변했다.극단 명작옥수수밭의 연극 ‘굿모닝 홍콩’(6일까지, 국립정동극장 세실)은 이른바 ‘장사모(장국영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의 장국영 추모 여행으로 시작한다. 2019년 4월 1일, 장국영(1956~2003)이 세상을 떠난 지 16주기를 맞는 이날 ‘장사모’ 회원들은 홍콩의 거리에서 ‘영웅본색2’의 오마주 영상을 촬영한다. 가짜 총으로 핏빛 혈투를 벌이고 있던 그때, 난데없이 홍콩 공안(경찰)이 출동한다. 중국의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추진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엄중한 시기였다.‘문화 대통령’ 서태지에 취했고, 개인의 존엄과 자유 속에서 문화적 풍요를 누렸던 한국의 X세대에게 장국영은 ‘영원한 우상’이었지만, 홍콩의 현실은 멀게만 느껴졌다. 연극은 그 간극을 비집고 들어간다. 마주할 일 없을 것 같은 두 나라의 각기 다른 세대는 ‘홍콩’이라는 공간에서 국경과 세대를 넘어 마주한다. 완전히 다른 목적을 가지고 홍콩에 왔지만, 이곳에서 자유를 외치는 MZ(밀레니얼과 Z세대를 합친 말) 세대 시위대와 만나 서로를 이해하고 연대하며 ‘소중한 가치’를 지켜주는 모습을 그려간다.연극을 이끄는 두 개의 큰 줄기는 ‘장사모’의 오마주 영상 촬영기와 홍콩의 MZ 시위대의 우산혁명이다. 연극의 발단이 된 것은 ‘홍콩 시위’였다. 창작진에 따르면 극본을 쓴 이시원 작가는 홍콩의 우산시위 현장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편집자 주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습니다. 한 생명을, 한 영혼을 대하는 마음이 담긴 말 이겠죠. 그런데 실제 울산에는 그런 마을, 그런 폐교가 있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교육 실험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곳 입니다. 폐교가 체험학습 공간이자 시민들의 배움터로 바뀌고, 마을주민이 교사로 참여하는 그런 공간입니다. 울주군 상북면 궁근정초등학교는 2016년 2월 29일 폐교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 여파는 시골 학교부터 타격을 줬습니다. 궁근정초도 피할 수 없었고요. 남겨진 궁근정초 건물은 2년 동안 미술 전시·체험 공간으로 사용됐습니다. 울산광역시교육청은 폐교 건물 활용을 고민했습니다. 2019년 마을교육공동체거점 및 학생체험활동센터 구축 계획을 세웠습니다. 총 20억5천여 만원을 들여 건물을 새로 꾸몄습니다. 그리고 주민들을 마을교사로 선발했습니다. 폐교 궁근정초는 '울산마을교육공동체거점센터'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센터는 학교에서 여건상 할 수 없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평일 저녁에는 마을시민배움터가, 주말에는 청소년자치배움터가 열립니다. 2021년 센터가 문을 열었으니, 햇수로 5년이 됐습니다. 센터 한 해 방문객이 4만 명이 넘습니다. 그동안 시골 폐교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울산마을교육공동체거점센터는 청소년과 마을주민 즉, 아이와 어른이 함께 만들어 갑니다. 이번 기획 기사는 2024년 10월부터 2025년 2월까지 5개월 동안 센터를 틈틈이 방문하고 배우면서 쓴 르포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현장체험학습 경험이라곤 소풍과 수학여행이 전부인 40대 중반, 어른 기자의 체험학습르포입니다. 초등학생들이 땡땡마을 숲체험교실에 참여하고 있다. 반웅규 기자 ▶ 글 싣는 순서① [르포]'마을이 아이를 키운다' 폐교로 학생이 돌아오다②[르포]'마을이 아이를 키운다' 숲은 아낌없이 내어주는 0000이다(계속)울산교육공동체거점센터 이른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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