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집에 있는 고양이가 뒷마당에 나가더니 마치 작전을 세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주인은 그 모습을 보고 "어쩌면 고양이가 침략자를 물리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게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주인은 몰래 고양이의 행동을 지켜보기로 했다. 고양이는 덤불 뒤에 숨고, 꼬리를 높이 치켜세우며 궁지에 몰린 쥐를 바라보았다. 드디어 순간이 왔다! 고양이는 번개처럼 빠르게 달려가 쥐를 잡으려 했다. 그러나 쥐는 예상외로 재빠르게 울타리를 넘고 도망쳤다. 주인은 고양이에게 "고양이야, 방금 운 좋게 도망쳤네!" 하며 웃었다. 그러자 고양이가 돌아서서 주인을 쏘아보며 느릿느릿 말했다. "운 좋다니? 누구보다 잘 한 건 내가 아냐? 다 너 덕분에 쥐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웠으니까!" 주인은 멍해졌고, 고양이는 웃으며 한 마디 덧붙였다. "마지막 이유는 내가 쥐를 잡지 않기로 결정했대?" 그리고 고양이는 다시 차분히 햇볕을 쪼이며 누웠다. 결국, 주인은 고양이가 진정한 '비밀 작전'을 기획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을 품게 되었다. 고양이의 세계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복잡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