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집사인 민수는 자기가 키우는 고양이 '미유'가 이상하게 행동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미유는 하루 종일 창가에 앉아 밖을 바라보며 신중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민수는 궁금해서 “미유야, 왜 그렇게 밖을 보고 있어?”라고 물었다. 그러자 미유는 짧게 고양이 특유의 소리를 내며 “이제 당신도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라고 대답했다. 민수는 귀를 의심하며 “고양이가 사람처럼 말이라니, 그럴 리가 없지!”라며 웃었다. 하지만 미유는 “사실 난 고양이의 대변인이에요!“라며 계속해서 말했다. 민수는 그제야 기가 막혔다. “대변인이면, 당신이 뭘 대변하겠다는 거야?” 미유는 태연하게 대답했다. “올해 최대의 요구를 드리면, 인간들이 제임스 본드처럼 혼자 사냥하는 걸 그만두라는 것입니다. 나도 독립적이고 싶지만, 항상 당신이 나를 따라다니면서 다치기라도 할까 봐 걱정이 되거든요!” 민수는 그 말을 듣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래, 이해했어. 그럼 오늘은 내가 출근할 때 나 없이 혼자 놀다가 누나한테 고양이 사료 한 박스라도 요청해줄래?” 미유는 턱을 한쪽으로 기울이며 “와우, 인간은 정말 나를 대변할 수 없군요! 대변인은 대변인일 뿐, 고양이를 위해서는 슈퍼맨 같은 인간이 필요해요!” 결국 민수는 미유의 말에 감동해, 일주일 후에 큰 고양이 타워를 사주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민수는 고양이 덕분에 큰 배울 점을 얻게 되었고, 고양이는 자신이 대변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기로 했다. “인간들은 볼 수 없지만, 고양이는 항상 우리의 마음을 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