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남자가 고양이를 키우기로 결심했다. 고양이는 귀여운 외모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남자의 마음을 빼앗았다. 그래서 그는 고양이를 입양하고 이름을 '밍키'라고 지었다. 매일 매일 밍키와 놀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남자는 항상 궁금한 점이 있었다. “고양이는 뭘 생각할까?” 그래서 남자는 특이한 방법을 생각해냈다. 고양이와 대화를 시도하기로 한 것이다. 그는 매일 밍키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졌다. “너는 왜 나를 좋아하니?” “가장 좋아하는 간식은 뭐야?” 그러나 밍키는 항상 무심한 듯이 바라보며 대답하지 않았다. 남자는 점점 실망했다. “이 고양이는 도대체 생각이 없는 걸까?” 그러던 중, 어느 날 남자는 집에서 잠을 자던 밍키를 발견했다. 무심코 그의 주변을 둘러보던 남자는 그만 잊고 있던 사실을 깨달았다. 밍키의 발밑에는 두꺼운 책이 있었고, 그 책은 '고양이의 심리'라는 책이었다! 남자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래, 밍키는 나보다 훨씬 똑똑했어!” 하지만 그 순간, 밍키가 걷어차듯이 책을 밀어냈고는 자고 있던 남자에게 성큼 다가가 말했다. “그냥 간식이나 줘. 인간이 생각하는 걸 좋아할 리가 없음.” 그제서야 남자는 깨달았다. 고양이는 자신이 실수로 대화 상대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었다. 그날 이후로 남자는 밍키에게 혼자 사는 법을 가르쳤다는데, 밍키는 그저 더 많은 간식을 요구하는 귀여운 고양이로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