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자기 고양이를 관찰하며 늘 느끼는 걱정이 있었다. "우리 고양이가 밤마다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그래서 그는 마침내 결심했다. 고양이가 밤에 돌아다니는 모습을 기록하기로 했다. 카메라를 설치하고, 잠자리에 들며 고양이를 지켜보았다. 아침이 되자 그는 너무 기대가 되어 기록된 영상을 확인했다. 영상 속에서 고양이는 주인을 기다리는 모습이었고, 깜깜한 밤에 창문을 쳐다보며 외부를 바라보기만 했다. "역시 성격이 소심한 고양이구나!" 하고 안도하던 그는, 결국 마지막 5분인 줄 모르고 정신을 차렸다. 영상이 끝나고 화면에서 고양이가 쓱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그런데, 고양이의 옆에는 남자가 잠든 모습과 카메라가 설치된 모습이 나왔다. 그리고 그 위에 뜬 자막: "잘 잤나요, 주인님? 디지털 독립 기념일은 오늘 밤이에요!" 결국, 고양이는 매일 밤마다 남자의 모든 행동을 비밀리에 찍고 있었던 것이다. 남자는 고양이에게 잘못된 하룻밤을 보낸 것만 같았다. "이제는 나도 제대로 살아야겠다!"고 결심한 그는 다시는 고양이를 무시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고양이는 여전히 창밖을 보고 있었다. "여전히 나를 '자각'하게 하는 최고의 감시자가 맞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