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남자가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고 있었다. 이 고양이는 무척 똑똑해서 매일 아침 남자가 일어나면 사료를 주는 시간을 정확히 맞춰줬다. 남자는 "이 고양이는 정말 똑똑해!"라며 자랑스러워했다. 하지만 어느 날, 남자는 고양이에게 실험을 해보기로 결심했다. 그는 매일 고양이에게 사료를 주는 시간을 한 시간씩 늦추기로 했다. 첫날, 고양이는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남자를 쳐다봤지만, 결국엔 참고 기다렸다. 둘째 날, 고양이는 남자가 무슨 짓을 하는지 의아해하며 조용히 앉아 있었다. 하지만 셋째 날, 남자는 고양이가 더 이상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에 놀랐다. 그저 소파에 누워 뒹굴고 있었다. 남자는 "이 고양이 정말 무관심해졌구나!"라며 생각했다. 그러나 그때 고양이가 일어나 남자를 똑바로 쳐다보며 입을 벌렸다. 남자는 "드디어 반응했네!"라며 기뻐했다. 하지만 고양이는 그 순간 자기에게 음료수를 주는 것은 아니겠느냐며 "당신 생각대로는 안 돼, 난 이렇게 죽어있던 중이야!"라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결국, 남자는 이 고양이가 생각보다 더 영리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애초에 고양이의 똑똑함이 나를 키우고 있는데 그의 시간 관리가 엉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고양이와의 경쟁에서 패한 남자는 매일 사료 주는 시간을 고양이 입맛에 맞추기로 결심했다. 그러자 고양이는 다시 열심히 남자를 쳐다보며 승리를 만끽하는 듯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