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에 참새와 호랑이가 살았습니다. 참새는 항상 노래를 부르고, 호랑이는 숲에서 왕처럼 지냈습니다. 둘은 서로 다른 세계에 살았지만, 우연히 한 번 만나게 되었습니다. 참새가 호랑이에게 말했어요. "우리 친구가 되어 볼래?" 호랑이가 답했습니다. "나는 너처럼 작은 친구가 필요 없어." 참새는 조금 상처받았지만, 다시 다가가 말했죠. "그럼 내가 너를 도와줄게! 날렵하게 날아다니며 네 소식을 전해줄게!" 호랑이는 흠칫 놀라며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네가 나를 위해 무슨 소식을 전해줄 수 있겠니? 나처럼 멋진 동물은 없어!" 참새가 웃으며 말했어요. "그렇겠지만, 일주일에 한 번 수풀에서 고기를 먹는 소식은 내가 전해줄 수 있어!" 호랑이가 기세를 올리며 대답했습니다. "그래, 이제 너는 내 소식통이야!" 참새는 한껏 기뻐하며 날아갔습니다. 잠시 후, 마을 사람들이 호랑이와 참새가 함께 노는 모습을 보게 되었죠. 그 순간, 마을의 첫 번째 뉴스는 '호랑이가 작은 친구를 가졌다!'였습니다. 하지만 호랑이는 늘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한 마디 했습니다. "작은 친구야, 우리 우정의 비밀은 네가 내 소식을 전해주고, 나는 너의 이야기를 만들어줄게!" 그리하여 호랑이의 통 큰 마음과 참새의 재치 덕분에 두 친구는 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커플이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