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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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거장님 댓글 0건 조회 10회 작성일 25-07-17 01:15본문
오늘 아침, 알람이 울리자마자 나도 모르게 일어났다. 눈을 비비며 거울 앞에 서서 "오늘은 일찍 일어나서 생산적인 하루를 보낼 거야!"라고 다짐했지. 거울 속의 나에게 강력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출근 준비를 시작했다.
드디어 출발할 시간.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내 기분도 상쾌했다. 하지만 갑자기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이 울리더니 엄마가 전화해왔다. "아들아, 안하던 기상시간에 무슨 일 있어?"
"오늘은 특별한 날이야! 일찍 일어나서 열심히 일할 거야!"
"응? 그럼 아침은 어떻게 할 거니? 일찍 일어났으니 아침은 특별히 뭘 해줄까?"
설교하는 듯한 엄마의 목소리 천국의 소리처럼 들렸고, 나는 후다닥 부엌으로 갔다. 솔직히 아침은 대충이라 다 필요가 없었지만, 엄마의 사랑을 느끼고 싶어 비벼 먹기 쉬운 컵라면을 덜어보았다.
제대로 끓어오른 라면을 한 입 먹을 때, "이렇게 열심히 하루를 시작하는 게 아니라, 하루를 막 시작한 기분인데..."라는 생각이 스치더니 갑자기 불현듯, "이거 아침은 라면이라, 이것도 하나의 생산성이 아니었어?"
결국 거기서 생각한 거다. 아침 먹으면서 출근 준비를 하면서 ‘먹는 여유’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은 것이다. 이러니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는 것 자체가 이미 생산적이었고, 순간적으로 "인생은 그런 작은 일들이 아름답지!"라고 외쳤다.
그래서 다음날에는 다시 안 일어날 거다. 어차피 나의 '생산성'은 날마다 다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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