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는 자취를 시작하면서 집을 아주 깨끗하게 유지하겠다고 다짐했어요. 그래서 매일 청소하고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기 시작했죠. 하루는 그 친구가 자랑스럽게 저에게 얘기했어요. "야, 나 이제 자취방 청소 다 끝냈어! 깨끗하고 정돈도 잘 됐어!" 저는 솔직히 그 친구의 자취방이 언제나 엉망이었던 기억이 나서 의심스러웠어요. 그래서 "진짜? 그럼 사진이나 보여줘!"라고 했죠. 그 친구는 곧바로 핸드폰을 꺼내더니 사진을 보여줬어요. 한눈에 보기에도 그 방은 너무나 깨끗했어요. 감탄하면서 "우와, 네가 이렇게 잘할 줄은 몰랐어!"라고 했더니 그 친구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죠. "그런데... 노트북도 정리했어. 이제는 바탕화면이 깔끔해!" 저는 궁금해서 물어봤어요. "바탕화면이 왜 중요해? 방이 깨끗한 게 더 중요한 거 아냐?" 그 친구는 순간 멈칫하며 대답했어요. "그래도 방 바닥에 걸려 있는 양말이 없어진 것도 잘한 거 아니야?" 우리는 서로의 시선이 마주치며 웃음을 터뜨렸죠. 결국, 자취방의 청소보다 더 중요한 건 방 안에 있는 내 마음의 정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