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평범한 직장인인 민수는 회의 중 갑자기 직장을 그만두기로 결심했다. 꿈꿔왔던 여행을 떠나기로 한 것이다. 모든 동료들이 놀라는 가운데 그는 사표를 제출하고, 여행 가방을 챙겨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풍경, 맛있는 음식, 그리고 새로운 친구들... 민수는 이제야 진정한 삶의 즐거움을 느낀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나고 지갑이 바닥나기 시작했다. 해외에서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민수는 대학교 시절 경험했던 유튜브 촬영을 떠올렸다. 그는 자칭 '여행 전문가'로서 브이로그를 찍기 시작했다. 신선한 콘텐츠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구독자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는 드디어 수도 없이 꿈꾸던 '여행 유튜버'가 되었고, 스폰서와 광고로 돈을 벌기 시작했다. 이제 민수는 거의 매일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어느 날, 그는 스폰서가 요구한 대로 '진정한 여행의 즐거움은 일상에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찍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촬영하던 중, 재래시장에서 만난 여사님이 "요즘에는 다들 여행이라며."라며 푸념하셨다. 민수는 '반전'의 순간을 깨달았다. 영상의 마지막 장면에서 민수는 카메라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 "여러분, 결국 우리가 꿈꾸는 삶은 일상 속에서 찾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네, 그럼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이 영상이 마음에 드셨다면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그는 그렇게 다시 사무실로 돌아가게 되었다. 결국, 삶의 반전은 여행에서가 아닌, 그 꿈꾸던 일상 속에 있었다는 사실이었고, 그가 꿈꾸던 것은 사실 자신이 원했던 존재인 '직장인 유튜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