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전쟁에 나가게 되었다. 그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무사히 돌아올게!”라고 다짐하며 전사로서의 결의를 다진다. 전선에서 그는 매일매일 생사를 오가며 싸웠고, 몇 달 후 드디어 전쟁이 끝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남자는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고, 긴 여정을 시작했다. 남자는 집 앞에 도착했을 때, 아내는 그를 반갑게 맞이하며 “무사히 돌아왔구나!”라고 기뻐했다. 그때 남자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사실, 내가 돌아온 건 서둘러 패배를 인정해서 그랬어.” 아내는 의아한 눈초리를 보이며 물었다. “그게 무슨 소리야?” 남자는 잠시 생각한 뒤, 자신의 배낭에서 뜨거운 국수를 꺼내며 대답했다. “이제 맛있는 저녁을 먹자고!” 아내는 웃으며 말한다. “전쟁에서 돌아와서 국수라니. 다음엔 전투식량이 아니라 뭔가 더 나은 걸 준비해줘!” 그후로 남자는 매일매일 전투식량 대신 아내의 특별한 요리를 맛보게 되었고, 전쟁의 고생은 잊고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즐겼다. 결국, 그는 전쟁보다 더 큰 전투, 즉 아내의 요리를 즐기는 전투를 시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