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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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거장님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5-07-07 16:30본문
한 남자가 고양이를 입양하기로 결심했다. 친구에게 "야, 고양이 한 마리 입양했어!"라고 자랑했다. 친구가 물었다, "왜 고양이를 선택했어?" 그러자 남자가 대답했다, "하도 귀여워서!"
며칠 후, 남자는 고양이가 자신의 침대에 자리를 차지하자 울었다. "야, 자꾸 내 옆에서 자면 내가 자느라 못 돌아다녀!" 고양이는 무관심한 듯 발톱으로 침대 이불을 할퀴었다. 남자는 동물 애호가가 된 기분이 아니라, 피곤한 집주인이 되어가고 있었다.
어느 날, 남자는 고양이를 산책시키기로 결심했다. 줄을 메고 밖으로 나섰으나 고양이는 거부하며 땅에 엎드렸다. "왜 이렇게 안 나가고 싶어?"라고 물었더니, 고양이가 돌아보며 똑똑히 쳐다봤다. "이런 날에는 네가 나가야 하지 않아?"
결국 남자는 자신의 자식처럼 고양이를 잘 돌보며, 고양이에게 세상을 보여주고 싶어 했다. 하지만 어느새 고양이는 집에서 왕으로 군림하며 남자를 주인처럼 대해주었다.
고양이의 털이 날리는 밤, 남자는 생각했다, "내가 정말 고양이를 선택했을까? 아니면 고양이가 나를 선택한 것 아닐까?" 그러고 나서 고양이에게 간식 하나 주며 생각했다. "어쩌면 이게 진정한 배신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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