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꿈

페이지 정보

작성자 거장님 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5-07-07 01:00

본문

한 늙은 고양이가 꿈속에서 사냥의 여왕으로 변신했다. 그 동안 벌레를 쫓아 다니던 고양이는 이제 사자처럼 멋지게 포즈를 취하며 정글을 누비고 있다. 고양이는 자신이 왕국을 다스린다고 생각하며 동물 친구들을 모두 복종시키고, 매일 매일 화려한 연회를 열어 모든 것을 즐긴다. 하지만 꿈에서 깨어난 고양이는 현실에서 여전히 소파 위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때, 주인이 자신에게 다가와 말씀하신다. "야옹아, 밥 먹을 시간이다!" 고양이는 뒷발로 일어섰다. 그리고 주인에게 대답했다. "고양이의 왕국에서 비서가 되려고?" 주인은 고양이를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고, 고양이는 다시 소파에 눕는다. 괜히 사라져버린 왕국의 화려함을 떠올리며, "여기선 그저 밥이 전부구나…"라며 슬퍼하게 된다. 하지만 이내 고양이는 깨달았다. 현실에서도 여왕과 같은 삶을 사는 법은 자신에게 밥을 주는 사람을 잘 관리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그래서 고양이는 주인이 밥을 주기 직전에 항상 귀여운 표정을 짓고, 적절한 시점에 고개를 푹 숙여서 "이번에도 나를 위해 특별한 밥을 준비했겠죠?" 라고 마음속으로 외쳤다. 이렇게 고양이는 자신의 작은 왕국을 유지하게 되었고, 고양이의 꿈은 그저 일상이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웃게 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