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까지 폭증… 살충제 내성 가능성서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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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댓글 0건 조회 7회 작성일 25-06-26 05:46본문
도심까지 폭증… 살충제 내성 가능성서울대 신승관 교수 친환경 방제 연구LED 전구와 꽃향기로 유인해 포획25일 오전 서울 은평구 북한산 둘레길 입구. 등산로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시커먼 곤충들로 뒤덮여 글자들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이 곤충의 정체는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6월 중순에서 7월 초 가장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곤충답게 표지판뿐 아니라 가로등 기둥과 의자, 바위까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러브버그가 달라붙어 있었다.지난해에 이어 올여름에도 도심 주변에 출몰하는 러브버그에 비상이 걸렸다. SNS 등 온라인상에는 “아파트 복도가 러브버그로 뒤덮였다” “러브버그가 40층 높이까지 날아왔다” 등의 글들이 잇따라 올라온다. 해충이 아니라는 당국의 설명에도 특이한 외관과 2마리가 붙어다니는 습성 탓에 “생김새가 너무 징그럽다” 같은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다. 러브버그 한 쌍은 300~500개의 알을 낳는데 이 가운데 평균 10마리가 성충이 된다. 최근엔 러브버그의 대발현 징조가 포착되면서 생태계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러브버그가 도심에서 기존 살충제에 저항성을 가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서울대 생명과학부 신승관 교수는 서울시와 함께 러브버그 친환경 방제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북한산과 백련산 일대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 실험은 산에서 대량 번식한 러브버그가 도심으로 날아오기 전 빛과 향을 이용한 트랩(사진)을 설치해 러브버그를 포획하는 게 핵심이다. 신 교수는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러브버그의 개체 수를 조절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이날 신 교수와 함께 둘러본 북한산 일대에는 향을 사용하는 트랩(유인제)과 빛을 사용하는 트랩(유인등)이 총 21개 설치돼 있었다. 신 교수는 “러브버그는 화분 매개 특성이 있어 다양한 식물과 꽃에서 나오는 천연 기반의 향을 합성했다”며 “빛은 러브버그가 몰리는 LED 전구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유인제 트랩의 경우 구조물 윗부분에 노란색 플라스틱판 두 장이 십자 모양으로 교차해 세워져 있고 그 사이에 러브버그를 유인하는 검은색 비닐 주머니가 매달려 있었다. 그 아래엔 투명한 플라스틱 도심까지 폭증… 살충제 내성 가능성서울대 신승관 교수 친환경 방제 연구LED 전구와 꽃향기로 유인해 포획25일 오전 서울 은평구 북한산 둘레길 입구. 등산로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시커먼 곤충들로 뒤덮여 글자들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이 곤충의 정체는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6월 중순에서 7월 초 가장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곤충답게 표지판뿐 아니라 가로등 기둥과 의자, 바위까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러브버그가 달라붙어 있었다.지난해에 이어 올여름에도 도심 주변에 출몰하는 러브버그에 비상이 걸렸다. SNS 등 온라인상에는 “아파트 복도가 러브버그로 뒤덮였다” “러브버그가 40층 높이까지 날아왔다” 등의 글들이 잇따라 올라온다. 해충이 아니라는 당국의 설명에도 특이한 외관과 2마리가 붙어다니는 습성 탓에 “생김새가 너무 징그럽다” 같은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다. 러브버그 한 쌍은 300~500개의 알을 낳는데 이 가운데 평균 10마리가 성충이 된다. 최근엔 러브버그의 대발현 징조가 포착되면서 생태계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러브버그가 도심에서 기존 살충제에 저항성을 가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서울대 생명과학부 신승관 교수는 서울시와 함께 러브버그 친환경 방제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북한산과 백련산 일대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 실험은 산에서 대량 번식한 러브버그가 도심으로 날아오기 전 빛과 향을 이용한 트랩(사진)을 설치해 러브버그를 포획하는 게 핵심이다. 신 교수는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러브버그의 개체 수를 조절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이날 신 교수와 함께 둘러본 북한산 일대에는 향을 사용하는 트랩(유인제)과 빛을 사용하는 트랩(유인등)이 총 21개 설치돼 있었다. 신 교수는 “러브버그는 화분 매개 특성이 있어 다양한 식물과 꽃에서 나오는 천연 기반의 향을 합성했다”며 “빛은 러브버그가 몰리는 LED 전구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유인제 트랩의 경우 구조물 윗부분에 노란색 플라스틱판 두 장이 십자 모양으로 교차해 세워져 있고 그 사이에 러브버그를 유인하는 검은색 비닐 주머니가 매달려 있었다. 그 아래엔 투명한 플라스틱 용기가 달려 있어 향을 맡은 러브버그가 자연스럽게 포획되는 구조다. 실제로 향을 맡아보니 달큼한 꽃향기가 코를 찔렀다. 신 교수는 “유인제 주기는 2개월이지만 날씨에 따라 한 달 만에 교체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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