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중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으로 통하는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입은 옷이 중국산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즈셴 인도네시아 덴파사르 주재 중국 총영사 엑스 갈무리. 15일(현지시간) 이코노믹 타임스에 따르면 장즈셴 인도네시아 덴파사르 주재 중국 총영사는 지난 14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레빗 대변인이 지난 1월 언론 브리핑에 붉은색 원피스를 입고 나온 사진과 함께 중국 마부의 한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이 레빗의 옷이 자사 제품이라고 주장한 웨이보 이용자의 게시글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비난하는 것은 일이고, 중국 제품을 사는 것은 삶”이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강경 정책과 레빗 대변인의 의상은 모순된다고 꼬집은 것이다. 해당 게시글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지며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고 이코노믹 타임스는 전했다. 일각에선 “중국산 드레스를 입고 중국산 제품을 비난하는 위선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며 “중국을 비난하면서 값싼 물건을 계속 사들이는 것은 고전적인 정치인의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백악관 연단에서 화려한 중국산 원피스를 입고 ‘중국산’을 비난하는 건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고 이코노믹 타임스는 보도했다. 반면 레빗을 옹호하는 의견도 나왔다. 레빗 대변인이 입은 원피스는 프랑스 브랜드 제품으로, 중국 사이트에 올라온 제품은 ‘짝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 이용자는 “중국은 짝퉁 의류로 악명이 높다”면서 “명품 브랜드의 옷을 복제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의 의상 관련 논란은 최근 미국의 한 코미디언이 공개한 트럼프타워 상점 탐방 영상에서 굿즈 대부분이 중국산으로 확인된 가운데 나왔다. 중국 신경보 등에 따르면 미국의 코미디언인 월터 마스터슨이 지난 9일 트럼프 타워 탐방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한 뒤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영상은 2023년 촬영된 것으로, 뉴욕에 있는 트럼프 타워를 방문해 기념품 매장을 둘러보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윤일희 기자]'12.3' 사태를 겪는 동안, 무도한 계엄령 실행 집단에 대해 '악의 평범성'을 논하는 경우는 없었다. 한나 아렌트의 이 테제는 납득 불가하고 규명하기 힘든 기득권 엘리트 집단의 교조적 관료성을 비판할 때 불려 나오곤 했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그럴 수 없었다'는 게 더 맞겠다. 그날 밤, 거악의 무능한 지도자와 그를 둘러싼 주변의 참모들이 얼마나 역동적이고 자발적이고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국가 폭력의 선봉에 섰는지 모두가 목격했기 때문이다. 거악의 폭력은 거대한 반동을 낳았다. 이 또한 지금껏 볼 수 없는 극치의 조작과 선동을 통해 발아되고 육성되고 동원되었다. 어디에도 평범한 악은 없는 듯 보였다. ▲ 책표지ⓒ 글항아리 우리가 아돌프 아이히만을 생각하는 방식은 한나 아렌트에 의존한다. 그녀가 예루살렘 재판을 방청하고 3564페이지의 심문 기록을 샅샅이 뒤진 후 찾아낸 아이히만의 죄는 허무하게도 '사유 없음'이었다. 톱니바퀴같은 관료제의 체계가 '사유 없음'을 만들었고, 그는 기계적 관료로서 명령을 수행하게 되었다는 결론이었다. 당시 학살자에게 면죄부를 주었다는 비판이 따랐음에도 이는 오랜 시간 유대인 절멸의 테제로 자리 잡았다.유감스럽게도 아렌트의 결론에는 중대한 것이 빠져 있다. 그녀는 '예루살렘 이전의 아이히만'을 알지 못했다. 통제된 심문 기록만으로는 예루살렘 이전의 아이히만을 알 길이 없었고, 이 정보의 공백은 교활하고 지능적인 '유대인 학살 최종 해결사'를 '악의 평범함'에 머물게 했다.이는 문제적이다. '비범'한 아이히만을 '평범'함에 묻어둔다면, 악은 지속적으로 사유하지 못한 무능한 엘리트라는 이미지로 달아날 것이기 때문이다.이는 네오 나치가 준동하는 독일에 특히 더 불길한 징후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부활하고 있는 나치즘에 "지속적인 불안"을 느낀 독일 학자 베티나 슈탕네트는 '예루살렘 이전의 아이히만'을 샅샅이 찾아내 아렌트의 실수를 바로잡으려 했다. 이것이 그가 <예루살렘 이전의 아이히만(대량학살자의 밝혀지지 않은 삶)>을 집필한 이유다. 지식인의 책임감은 무거웠다.사유 깊은 엘리트 관료... 읽고 나자 '악의 평범함'이란 말이 순진하게 들렸다'예루살렘 이전의 아이히만'을 포착한 단서는 그가 도주했던 아르헨티나에서 작성된 인터뷰를 통해서였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