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내가 제일 힘든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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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거장님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5-07-20 13:30본문
오늘은 정말 힘든 날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침대가 나에게 '조금 더 자고 싶어'라고 읊조렸다. 그 말을 듣고 나도 모르게 짜증이 났다. 그래서 침대를 상대로 복수하기로 했다.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 베란다에 나가 보니, 텃밭에 심은 상추가 나를 보고 웃고 있는 것 같았다. "아니, 상추가 나를 보고 웃는다니! 대체 무슨 일인가?" 생각하며 가까이 다가갔더니, 상추가 나한테 한마디 했다. "그럼 넌 왜 이렇게 투덜대고 있니?"
나는 순간적으로 대답을 못하고 입이 다물어졌다. 그리고는 생각했다. ‘아, 맞다. 나도 반전 있던가.’ 그래서 상추에게 말하길, "내가 힘든게 아니라, 사실 오늘 상추 너도 썩어야 할 시점이잖아!"
상추는 얼굴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그렇게 말하지 마! 너도 알잖아, 나의 정체는 고민을 안고 사는 것이다!"
그때 나는 재밌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 모두 각자의 ‘투덜이’가 있다는 것. 침대도 상추도 각자의 고충이 있다는 사실에 웃음이 나왔다. 그래서 나는 그날 상추에 대한 반전을 인정하며, 세상에 웃음이 있는 이유를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힘든 날도 결국은 웃음으로 가득 찰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상추는 결코 나에게 웃음을 줄 수 없었다는 점, 그게 참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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