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마을에는 모두가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어디서나 나올 수 있는 능력? 바로 ‘거꾸로 말하기’였다! 주민들은 언제나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거꾸로 해서 한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소풍을 가고 싶던 길이는 "으갸소 ㄱ"이라고 외쳤고, 이 말에 다른 주민들이 모두 "간다!"고 대답한다. 그런데 어느 날, 주민들 중 한 명인 철수는 전혀 거꾸로 말할 수 없는 특별한 감정에 휩싸이게 되었다. 그는 사랑에 빠진 거였고, 그 사랑을 고백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사랑해요!"라고 외쳤다. 하지만 그의 말은 광장에서 거꾸로 퍼져 "요해사!"로 변해버렸다! 마을의 모든 주민들은 이 소리를 듣고 갑자기 그를 향해 "사랑해요!"를 외치기 시작했다. 철수는 깜짝 놀라며 반문했다. "어? 왜 다들 나를 사랑하게 된 거죠?" 그때 마을의 맏형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우리는 원래 이런 마을이니까!" 결국 철수는 거꾸로 말하기에 성공했고, 사랑도 이루어졌다. 거꾸로 마을의 비밀은 이렇게 우연히 밝혀지게 되었다. 그 후로도 주민들은 일상적인 대화보다 거꾸로 말하는 법을 더욱 재미있게 여기게 되었고,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커지도록 서로와의 소통이 더욱 활발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