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주인과 고양이가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었다. 주인은 고양이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말했다. "너는 내 가장 친한 친구야!" 그러자 고양이는 눈을 깜빡이며 대답했다. "고맙지만 나도 너에게 비밀이 있어." 주인은 호기심이 생겼다. "뭔데?" 고양이는 조용히 몸을 돌리더니 소파 뒤에서 장난감을 꺼내들었다. "나는 사실 외계인이다!" 주인이 크게 웃으며 말했다. "거짓말이야! 어떻게 그런 거짓말을 해?" 그러자 고양이는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내가 고양이로 변신하지 않았다면, 나는 매일 밤 네 전화로 원주율을 계산하고 있는 외계인이지." 주인은 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물었다. "왜 그런 일을 하지?" 고양이는 자신이 쭉 보던 TV를 가리키며 말했다. "글쎄, 너가 좋다고 하는 프로그램이 다 종료되면 나도 내 임무를 다 완료해야 하거든." 주인은 쑥스러워하며 "그럼 매일 밤 재밌는 두 다리로 걸어다니는 거네?" 고양이는 사뿐히 소파에 앉아 눈을 감으며 말했다. "내가 정말 두 다리로 걷는 거라면, 당신은 내 친구가 아니라 나의 애완용 저항군일 거야!" 주인은 다시 웃으며 "그래, 나는 너의 저항군!" 이라고 외쳤다. 고양이는 "그럼 일주일에 한 번씩 우유를 줄 때, 내가 진짜 우주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줘!"라고 답하며, 둘은 다시 TV를 보기에 집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