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심리 상담소에 들어섰다. 긴장한 모습으로 상담사에게 말했다. "선생님, 제가 자꾸 사람들에게 나쁜 생각을 해요. 고치고 싶습니다." 상담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런 느낌은 누구나 가질 수 있어요. 하지만 당신이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이유는 뭘까요?" 남자가 고민하며 말했다. "글쎄요… 제가 길을 가다가 마주친 사람이 저를 싫어하는 것 같아요. 그게 자꾸 신경 쓰여요." 상담사는 눈을 가늘게 뜨고 신중하게 질문했다. "그것이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남자는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저는 그 생각이 너무 나를 괴롭히니까 하루 종일 그 사람과의 마주침을 피하려고 해요." 상담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강조했다. "그렇다면 그 사람은 당신에게 전혀 신경 쓰지 않겠네요." 이 말을 듣고 남자는 순간 멍해졌다. "맞아요… 그러고 보니 그 사람은 그냥 제 길을 가고 있을 뿐이었네요." 상담사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오히려 아마 그 사람은 당신을 신경 쓰지도 않을 겁니다."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아, 이제 알겠어요! 이제는 그 사람을 피할 필요가 없겠네요!" 상담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러니까, 하루 종일 사람들 피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자신을 사랑하세요!" 그 순간, 상담사는 남자가 원했던 답과는 정반대의 것을 줬다는 것을 깨달았다. 둘 다 함께 웃음을 터뜨렸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서로가 무시하고 지나치는 일상 속에서의 작은 반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