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가정의 밥솥이 불만을 가졌다. 매일 쌀을 넣고 밥을 짓는 일을 반복하며 지루함을 느꼈다. 그래서 밥솥은 결심했다. "이제부터는 내가 주방의 주인이다!" 다음날 아침, 주인이 쌀을 넣으려 하자 밥솥이 말했다. "오늘은 내가 너를 위해 요리를 해줄게!" 주인은 깜짝 놀라며 "어떻게 밥솥이 요리를 해?" 하고 반문했다. 밥솥은 자신 있게 대답했다. "이제는 내가 특별한 레시피를 가졌어." 주인은 궁금해하며 말렸지만, 밥솥은 무시하고 전원을 켰다. 그리고 이따금 우르르 소리가 나더니, 밥솥이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어냈다. 파스타에 샐러드, 나중에는 심지어 생선구리까지! 주인은 신기하고도 이상하게 느꼈지만, 결국 그날 저녁은 밥솥의 작품으로 차려졌다. 첫 숟가락을 떼어본 순간, 너무 맛있어서 반해버렸다. "와! 밥솥이 이렇게 요리를 잘할 줄이야!" 하지만 언제까지 그럴 수 있을까? 다음날 아침, 주인이 다시 쌀을 넣으려 하자 밥솥은 씩 웃으며 말했다. "오늘은 내 요리 수업이 있어. 너는 그냥 지켜봐!" 그러자 주인은 "수업에 쌀을 다 쓰면 어떻게 해?"라고 걱정했다. 밥솥은 유머러스하게 대답했다. "걱정 마! 쌀 대신 요리책을 넣어도 괜찮아!" 주인은 결국 그렇게 밥솥의 요리 수업에 참여하게 되었고, 이후로 그들의 아침은 매일 새롭고 재미있게 이어졌다. 하지만 가끔 주인은 의문을 가졌다. "대체 언제부터 내 주방이 이렇게 된 거지?" 한편, 밥솥은 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다. "이제는 내가 진정한 주방의 왕이구나!"